몇가지가 있긴 하다.
1. 아직 완벽하게 익히지 못했다.
그렇다고 다른 랭귀지가 완벽하냐. 그건 절대 아니고, 가장 기초적인 syntax grammar조차도 일부러 안외우고 그때그때 레퍼런스에 의존하는 나로서는 RoR에 대해 충분할 만큼 레퍼런스를 숙지하지 못했다는 뜻. 사실, 아래의 변명들은 결국 이 이유에서 파생된다.
2. RoR의 생산성을 자신할 수 없다.
확실히, 단순한(?) 모델링에서 RoR이 멋짐을 깨달았지만, 복잡도가 증가할 수록 다른 수단과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드라. 이게 나의 잘못인지, 아니면 애초에 복잡계에서의 작업량 수렴의 한계치가 정해져있는 것인지는 아직 미정.
3. 이미 프레임워크를 쓰고 있다.
결국, RoR은 컨벤션의 통일에 의한 효율성과 메타프로그래밍의 용이성이 장점인 듯 한데, 아예 프레임워크를 안썼으면 모를까, 이미 다른 개발환경에서도 프레임워크를 쓰고 있는 나로서는 그다지 엄청난 마법의 지팡이같은 생각은 안든다. 예를 들자면, 코드가 좀 지저분하긴 해도 php로도 충분히 버금가는 퍼포먼스의 프레임워크가 존재할 수 있다. 심지어 비슷한 컨벤셔널 룰로.
4. I’m not native
Ruby 코드의 가독성이 좋다고 하던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수긍이 가긴 하지만, 뭐랄까, 문어체 스타일.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닌 나로서는 소위 말하는 Fortran류의 수식형 코드쪽이 더 이해하기 쉽다. 아아, 네이티브 급의 개발자 분들에게는 아무 상관없고 오히려 장점이겠지만.
여튼, Ruby코드보다는 차라리 Perl코드가 더 잘 눈에 들어오는 구식 개발자라서 그런가 보다.
5. 이게 진짜 이유인데..
RoR로 한게 고작 그 정도야? 라는 평가를 스스로 내리거나 남들로부터 듣고 싶지 않기에… 사실, 별로… 남들이 해놓은 RoR도 그 코스트등을 곰곰히 살펴보면, 그다지 Agile하거나 Rapid하지도 않더라… 라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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