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7월 7일, 역시 창고정리중. 옛날에 썼던 거라 context없이 글만 보니 이상…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제목에서 “네이버”를 빼고 시작합니다.)
폴리스님과의 커멘트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어(-_-a 중첩커멘트 템플릿을 이렇게 댓글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썼더니 커멘트 쓰는 영역이 점점 좁아져서…) 따로 포스팅합니다.

제목에서 네이버를 빼긴 했지만, 문제의 시발점이 네이버 RSS 변경이므로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1. 문제의 시발은 네이버가 RSS에 “전문”을 보여주는 대신 “글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에 대해 불만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신 듯 하여 그에 대해 적은 글입니다.

2. 제가 폴리스님(그리고 몇몇 분들)께로 트랙백을 걸긴 했지만, 그 불만에 대한 “딴지”를 위해 트랙백을 건 것은 아닙니다.

3. 다만, 네이버가 RSS를 변경한 것이 “불만스러울 지는 몰라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지적하려는 의도였습니다. 혹시 그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다면 글솜씨 없음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4. “요약”과 “전문”중 어느 것이 바람직하냐에 대한 소견은 이미 앞글에서 밝혔으므로 여기에서는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문중에 RSS라는 단어에 걸린 링크를 눌러보시면 관련 글들이 붙어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Zeldman씨 등이 밝히신 RSS의 정의 등이 포함되어있는 글이므로 읽어보시면 제가 이야기하려던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5. 다만, “글의 일부”를 요약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하는 부분에서는 입장을 밝혀야겠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글의 일부”를 “요약”으로 인정합니다. 네이버의 80byte짜리라 할지라도요. 심지어는, “글의
일부”조차 없는 – 즉 description이나 excerpt가 전혀 없이 title만 있는 RSS도 인정합니다. (제가
인정하고 자시고 할 문제는 아니지만, 입장은 그렇습니다. ^_^)

물론, 별도의 “요약”을 지원할 수 있는 툴들이 바람직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가입형서비스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제가 아는 한, enbee.com의 엔비블로그에서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시스템에서 별도의 “요약”을 지원하지 않는 한, RSS의 본래 목표였던, “구독 여부의 가치판단”을 위한 정보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글과 제목 뿐입니다. 글의 일부라 할지라도 부족하나마 충분히 가치판단 정보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글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단지 제목만 가지고도 가치판단 정보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돕기 위해 “category”등의
보조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별도의 요약”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요.

6. 그러므로 네이버의 RSS가 불만스럽다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다시 전문 표기로 바꿔달라”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요약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7. 앞에서 말한, 메이저 사이트들에 대해 좀 길게 적겠습니다.

메이저(?)의 선정은 대표적 RSS리더인 Feed Demon 1.5버전의 기본 내장 목록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상당히 양이 많아서 일일이 해당 링크를 걸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 요약 혹은 일부, 혹은 캐치카피만 제공하는 사이트
Businessweek, Christian science monitor, CNN, Fast Company, Fortune,
Moreover, SmartMoney(기사내용에 따라 제목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음), The Motley Fool,
Builder.com, CNet, GameSpot, TechRepublic, ZDNet, Digitally Obsessed,
Movies.com(본문없이 영화스펙과 메인이미지만 제공), RollingStone, Smart-Popcorn, Variety,
Yahoo!News, Ask Yahoo!, Dictionary.com, WiredNews, Kevin,M.D, WebMD,
Lockergnome, Reuters, Media Guerrilla, BBC, Guardian, MemoryBlog, The
New York Times, The Village Vioce, USNews, Instapundit, PowerLine,
Talking Points Memo, Amnesty International, BetaNews, PC Magazine,
MajorGeeks, PC World, SnapFiles, ESPN, PR WebSports, SI.com,
Extremetech, Gizmodo, Microsoft Watch, The Register, A List Apart,
Accessify, Brainstorms and Raves, Digital Web Magazine, Jeffrey Zeldman
Report, Meyerweb(에릭 마이어), Sitepoint…

– 아예 제목만 제공하는 사이트
The WallStreet Transcript, The WallStreetJournal, Digital Theater, MedicineNet, Radio Free USA, Mozilla.Org, MozillaZine…

(너무 많아서 대충 생략합니다.)
물론 전문을 거는 사이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 블로그가 아닌, RSS를 제공하는 메이저 사이트(이정도면 메이저
사이트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들은 대부분 요약 혹은 글의 일부, 혹은 제목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료서비스 혹은 회원제
서비스때문에 그렇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또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또, HTML을 일부 허용하거나 완전 금지하거나 하는 등의
차이는 약간 있습니다.

위의 사이트들은 글의 일부(길이는 각 사이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만.) 혹은 제목만 제공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아닐 수도 있겠군요.) 구독 여부에 대한 가치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8. 이런 점등으로 미루어, 네이버의 RSS변경은 익숙한 사용자에게 불편을 줄 지언정, 크게 잘못된 점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불편은, 어떻게 보자면 잘못된 관습에 익숙해져있던 것에 기인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문 대신 요약-글의 일부 혹은 제목만 포함한 것이라도-을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건 그냥 제 개인적인 희망사항만은 아니며, 이미
국내외 많은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에 관해 논의되어왔습니다. 물론 어느 한쪽이 절대 옳다는 것은 아니며, “전문”을 쓰는 것에 대한
장점은 저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문”을 쓰는게 RSS 규약에 위배(오리지널 포맷에는 없지만 확장을 통해
가능하므로)되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을 쓴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권장”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음을
살펴주세요. 🙂

카테고리: 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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