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를 사용한지 9개월이 되어갑니다만, 만족도는 근 20여년의 컴퓨팅 환경중에 가장 손꼽을 만합니다.
사실, 이전에 8500이나, G4를 썼을 때는 별다른 장점도 못느꼈고, 늘 사자 마자 방치플레이 후 매각… 이었습니다만, 드디어 Intel기반에 OSX 10에 이르러서는 거의 완전히 Windows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부트캠프를 설치해두긴 했습니다만, FootBallManager를 하기 위한 용도 외에는 Windows 부팅할 일 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전히 Windows 어플 개발을 했다면 Windows를 계속 썼겠습니다만, 웹환경 그것도 LAMP기반이 되다보니 MBP는 개발자에게 최상의 환경을 주는군요.

– MBP에 LAMP를 바로 설치하고, 실서버, 개발서버와 연동시켜 완벽한 개발/테스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윈도우즈 환경에서도 나름 WAMP를 설치할 수도 있겠으나 미묘하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 개발에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ZendIDE와 Eclipse인데, 둘다 OSX에서 훌륭히 잘 돌아갑니다. 특히 ZendIDE는 Windows에서는 크래쉬가 잘 일어나는데 비해 OSX에서는 거의 크래쉬없이 돌아갑니다.
– 물론 vi도 빼놓을 수 없겠죠. 콘솔 터미널이 시스템과 일체화되어서 네트웍을 넘나드는 작업의 만족성은 Win에서의 그것과 비할 수 없습니다.
– 솔직히, PowerPoint가 Keynote보다 편하긴 합니다만, 만들어진 결과물은… Keynote는 당신을 프로 발표자로 만들어줍니다. PT때 효과 200%죠. 너무 화려해서 사람들이 강연내용보다는 슬라이드 화면에 넋이 빠지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해서.. 새로 오픈하는 서울 사무소에는 개발자 전원에게 맥을 지급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비용이 적다고는 할 수 없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SmackbookPro 동영상
을 보고 반해서 설치해봤습니다만…
일주일간 사용해본 감상은 미묘. 랄까.

손으로 탁탁 쳐서 버추어데스크탑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재밌긴 합니다만, 감도 조절이 미묘하게 힘듭니다.
너무 민감하게 해놓으면 책상위에 볼펜이 떨어져도 페이지가 휙 넘어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둔감하게 해놓으면 맥북프로를 치는 힘이 세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조용한 사무실에서 탁탁 거리며 노트북 모니터를 치고 있는 모습을 반대쪽에서 보게 되면, 마치 고장난 흑백텔레비전을 때려서 나오게 하는 것 같은 모양. 맞은 편에 앉은 모리야 상이 뭐하는 짓인가 쳐다보는 것을 깨달으면 어찌나 민망한지…

그래도 요즘은 노하우가 늘어, 미묘하게 무릎으로 책상 모서리를 살짝 건드림으로써 페이지를 넘기게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신 컴퓨팅이랄까요? ^_^;;

BT 키보드와 BT 마이티마우스까지 겸비하고 듀얼모니터(시네마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를 사용하니 당분간 업그레이드 욕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줄 요약 : 저 맥빠돌이 맞습니다. ^_^

카테고리: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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