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블로그들에 BGM이 다시 붙기 시작했다.

확실히, 남의 애드센스에 뭐라뭐라 할 수 없는 것 처럼, 남의 BGM에 뭐라뭐라 할 수는 없는 것이긴 하다.
좋은 음악을 남에게 들려주겠다는 친절한(?) 행위에 누가 감히 딴지를 걸 수 있을까.
(좋은 돈벌이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려요. 좋은 사이트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려요. 좋은 조건녀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려요… 뭐, 이런 친절함들도 있는데 무슨 상관이랴.)

그렇기는 해도, 기껏 번스타인의 말러 3번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하는 웹서핑 도중에 “유혹의 소나타” –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 가 브라우저에서 흘러나오면 어쩌라는 건지.
요즘은 동영상 포스팅들도 많은데, 동영상 플레이버튼 누르기 전에 BGM 플레이어(대개 코딱지만해서 어디에 붙어있는지 찾기도 어려운)를 찾아 BGM 중지하기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둘째문제.

그러니까 그렇게 좋은 음악이라면, 그냥 혼자 듣든지, 꼭 나눠주고 싶다면 다운로드하게 해주던지(불법이지만. ^^;), 아니면 최소한 “정지”상태로 초기값을 주든지.

블로그계는 언제나 “주인장 맘대로”… “손님을 위한 마인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모두가 “생산”에만 관심을 갖는데, 누군가는 “소비”에도 신경을 좀 써줬으면.

카테고리: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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