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의외인 것은, 블로고스피어에 네이버의 이번 시즌 2 에피소드 1에 대한 칭찬들이 자자하다는 것.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 리모콘이란 용어와 기능은 사실상 1년도 전에 엠파스 블로그에서 써먹었던 것이고, 네이버에서 에피소드 1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으면서 엠파스의 그것보다 기술적으로 특별히 진보적이거나 개념적으로 뭔가 더 창의적인 부분이 생긴 것도 아니다.
‘따라했다’는 것 자체가 비난의 대상이 될 이유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칭찬’의 이유가 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남은 에피소드들 역시 모두 이미 다른 곳에서 했던 그대로 – 벤치마킹을 넘어서 사실상 표절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왜 이렇게 다들 갑자기 호의적이 된 것일까?
역시 포장하는 법과 홍보하는 법이 한국IT 비즈니스의 핵심 역량이 되는 걸까?
거창한 수사를 붙이면 단지 인턴을 뽑을 뿐인데도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는 회사가 있는 한편, 쓸만한 인재하나 뽑기가 어려운 회사도 있고…
적절한 명예심과 자존심을 간질여주며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자풀을 돌리는 회사도 있고…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참석해서 말만으로 때우는 회사도 있고…
괜찮은 홍보이사를 잡는 쪽이 괜찮은 개발이사를 잡는 쪽보다 성공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요즘. 재밌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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