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유저지만 그래도 증권이나 인터넷뱅킹에서는 Windows를 써주는 센스. 그러니까 왜 맥에서 안되냐고 유감스럽다 뭐 이런 건 아니고. 아니, 그것도 유감스러운 게 사실이긴 하지만.
적립금 쌓는 재미에 알라딘 플래티늄 회원등급을 유지하려 도서구입 과소비를 매달 실천하는 나로서는 추가 3% 적립에, 할인까지 해주는 A1 알라딘제휴카드가 매력만점…
그래서 신청하고 오늘 발급받아서 겸사겸사 가입까지 시도해보았다.
1) 회원가입을 하려면 먼저 카드를 받았는지 수령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단다.
그래서 주민번호와 카드번호를 입력하는데…
네자리-네개의 필드로 구현된 카드번호 입력은 자동으로 자리수를 채우면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하여 다른 칸으로 넘어가는데… 자칫 숫자 오타를 내면 수정이 조금 번거롭다. 그나마 다른 사이트보다는 나은게 어떤 것들은 onFocus 이벤트에서 자리수를 체크하여 아예 해당 필드에 진입도 못하게 해놓는 경우도 있으니까.
여하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입력이 끝나고 다음 단계…를 누르면 팝업 블록에 의해 팝업이 막혀있다. 브라우저 기본 설정인 셈이니 어쩔 수 없이 팝업블록 해제를 선택하면 페이지를 다시 로딩… 즉 아까 입력한 내용을 또 입력해야 한다는 소리. 그나마 임시로 이번만 해제를 하면 다음번에 또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대개 무심한 마음으로 자비를 바라며 이 사이트에서의 전체 팝업 블록 해제를 선택할 정도의 노하우는 있다는 것. 다만 늘 팝업블록을 당하고 나서야 블록해제를 하고 다시 재로딩해야한다는… 약간 시지프스적인 원초적 고난을 감수해야 하겠지만.
2) 그래서 팝업블록을 해제하고 다시 입력을 하면…
이번에는 해당 팝업내에서 보안관련 ActiveX를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해당 ActiveX를 설치하고 나면 다시 페이지 로딩. 다시 처음부터…. -_-a 뭐, 이쯤이야 한두번 겪는 일도 아니고.
3) 첫번째 ActiveX를 거치면 두번째 ActiveX가….
이 두번째 ActiveX (솔직히 첫번째와 두번째가 뭐하는 놈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안읽잖아?)는 첫번째 놈보다 독한 놈인데, 왜냐하면 설치를 위해 브라우저를 전부 종료시키라는 메시지를 내뱉기 때문이다.
결국 브라우저를 전부 닫고, ActiveX를 설치하고나서… 다시 브라우저를 띄우고(자동으로 띄워주지도 않는다.) 다시 회원가입부터 시작.
이쯤 되면 진짜 똥개훈련. -_-a
ActiveX가 필요악이라는 것쯤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예 회원가입페이지로 진입할 때 ActiveX를 설치하도록 한다면 불필요한 재입력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사용자에게 입력받을 건 다 받아놓고 정작 마지막 순간에 ActiveX가 없다며 다시 입력해달라는 건… 우웅… (ActiveX가 설치안되어 있는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은행에 가서 기껏 번호표받아 줄서서 창구앞에 갔더니, 담당직원이 자기 화장실 좀 다녀와야겠다고, 그러니 다시 처음부터 번호표부터 받아오라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러면 그 행원은 잘릴텐데, 웹마스터는 이런다고 잘리지는 않을테니 역시 금융권IT가 짱. 이건 아닌가?
한가지 확실한 건, 이거 만든 사람들은 이거 안써봤다에 백원. 아니면, 개발자들에게만 테스트를 맡겼거나. (유일하게 이런 거에 둔감한 사람들이 개발자들이니까.)
ps. 원래 목표했던 멤버십연결 메뉴 페이지에 접근했으나 순간 당황. 영화 섹션밖에 안보여서 도대체 어디서 알라딘 제휴멤버십을 살펴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보통 이런 섹션으로 진입시에는 섹션별 서브메뉴를 제공해주거나, 하다못해 전체 섹션을 조감할 수 있는 맵페이지가 존재해야 하는데 다짜고짜 타겟페이지로 이동시키면 어쩌라고. (모두들 영화만 본단 말인가?)
자세히 보니 섹션 바깥쪽, 사이트 좌측 메뉴에 Partner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서 해당 페이지로의 진입이 가능하고, 또 최상단의 서비스 메인메뉴 중 멤버쉽파트너라는 메뉴에서 드롭메뉴로 서점섹션으로의 진입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브라우저를 닫아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너그럽게 봐줄 수 있다능.
0개의 댓글
aransdad · 2011-01-12 06:04
@민노씨 – 2009/03/12 02:28
귀찮기도 하거니와 이미 겪은 것을 단지 포스팅을 위해 또다시 재현을 해서 캡춰할만큼의 열의도 없습니다.
민노씨 · 2011-01-12 06:04
보통 이런 성격의 글인 경우에는 짤방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글로 밀어붙이신 연유는 아무래도 귀찮아서… 인가요? ^ ^;
추.
요즘 24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예전만은 못하지만… 역시나 잭은 햄릿+오이디푸스+아킬레스+터미네이터…;;; 의 위용을 뽐내더만요. 언젠가 24 단평을 쓰셨던게 기억나서요…'분초를 쪼개가며 바쁘게 사는군, 자극이 된다..' 뭐 이런 내용이었었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