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역설

할 말이 없지는 않은데, 써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봉인중. 그래도 굳이 끄적끄적 덧붙여보자면, 미네르바는 선지자도, 투사도, 순교자도, 아이콘도 아닌 그냥 중2병오덕자뻑맨에 불과한데 모두가 호들갑떨며 그를 선지자로 만들었다가, 투사로 만들었다가, 순교자로 만들었다가, 아이콘으로 만들다가… 결국은 단체로 인지부조화에 빠지게 되었음. 벗겨놓고 보니 고추가 달렸더라, 그간 절세미녀여친이라고 자랑해온 개망신에 비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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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mation

“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기 전에 일단 2개월간 입원치료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의사선생님, 그건 곤란합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서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네, 물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업무라 하더라도 건강이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요, 제가 빠져도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것을 회사가 알면 곤란하단 말이에요!” – 출처 기억 안남.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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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단상

회사에서 ‘대북사업’이라는 코드명(?)의 프로젝트 책임자인지라 북한땅도 다녀오고, 북한사람들이랑 메일도 주고 받고 있는 마당에 최근 북한과의 관계경색이 신경안쓰일 수는 없는 일. 아마도 올해는 평양이나 개성방문은 어려울 듯 싶다.(대련이나 심양, 북경을 이용하게 될 듯.) 그걸 떠나서 북한이랑 계속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당연. 지난 여름부터 거진 10개월 가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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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사내 제안을 위해

회사의 어린 개발자 한 명은 가끔 나에게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들을 들려준다. 사업부서는 다르지만 명색이 기획사업부에 속해있는지라 그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있는 편인데… 문제는, 그의 ‘아이디어’를 들을 때마다 내가 부정적으로 답변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어느날 들어버렸다는 것. 왠지 ‘말이 통하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기우. 고리타분한 꼰대가 되어버린 느낌. 그러나 반대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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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하게 살기

가난뱅이의 역습 –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이루 … ‘부자로 살면 과연 행복한 것인가’ 이 질문에 우리는 남들의 눈치를 살짝 보며 ‘부자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좀 더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또 노력한다. 부자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우리는 부자가 되려 끝없는 경쟁속을 빠르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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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정리

링크나 실명을 대놓고 말하기에는 너무 소심쟁이라… 그간 누군가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던 블로그 하나를 지웠다. 처음 보았을 때에는 고개를 약간 갸웃하면서도 재기라든가 골계미라든가, 반어법인가 라는 생각도 했는데… 아무리 읽어보아도, 그건 그냥 독기와 악의뿐인 글로 채워진 블로그인 것 같다. 모르겠다. 삼인행에 필유아사라고도 하고, 반면교사라고도 하지만, 아무리 뭔가 의미를 찾아보려해도 왜 읽어야 하는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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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유감

알라딘 TTB를 사용하면 Chrome에서 악성사이트로 분류된다. aladdin 도메인에서 가져오는 이미지가 문제. 덕분에 TTB를 쓰는 내 사이트도 악성 사이트의 위험이. 알라딘.. 얼렁 고쳐주길. 나, 매달 20만원씩 책 사주는 우량고객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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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그리고 Civilization

총 균 쇠 –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문학사상사 … 앞에서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불현듯 이 책에 대해 써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들어서 포스팅. 퓰리쳐상에 빛난다는 ‘총,균,쇠’는 ‘어째서 민족,국가,문명간에는 우열의 차이가 존재하는가?’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노예무역이라든가 대동아공영권, 홀로코스트, 그리고 현대의 식민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이 주제는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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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라프 코스터 지음, 안소현 옮김/디지털미디어리서치 제목을 봤을 때에는 Homo  Ludens 등을 언급하는 심리학 내지는 행동과학 혹은 인지과학류의 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이론과학서는 아니고, 에세이에 가깝다. 통계나 과학적 추론방식 따위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주로 저자가 현업에서 경험하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 그러나 엄격한 이론적 뒷받침이 없다 해서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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