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일과 15일은 책사는 날… 12월 1일부로 구매하여 읽은 책들.
달님 안녕 –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한림출판사 |
아이들에게도 베스트셀러가 있다. 아기들에게 반드시 사줘야 하는 책이란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책이라는데, 사실 아란이가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 역시 그림책은 부모의 자기만족인가보다. 우리가 보기에는 참 아기자기하고 좋은데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그래서 그냥 별 셋.
그건 그렇고 왜 요즘 그림책들은 다 얇고 빳빳한 종이를 사용할까? 내가 어렸을 때의 그림책들은 대부분 두꺼운 보드지를 이용했었는데. 그래서 넘기기도 쉽고, 종이날에 손을 베이지도 않고, 구겨지거나 찢어지지도 않고. 매우 불만스럽다.
보아요 시리즈 세트 – 전4권 – 안나 클라라 티돌름 지음/사계절출판사 |
아란이가 슬슬 말을 알아듣는 관계로 같이 이야기하며 행동을 유도한다는 핑계로 샀는데 역시 아직은 시기상조. 위의 달님안녕과 똑같은 이유로 별 셋.
네 권 한세트인데, 낱권으로 사려다 그냥 세트를 모두 사다. 사실 이 세트는 출판사에서 임의로 정한 듯. 찾아보니 저자의 다른 시리즈가 있는 걸 보니. 추가로 구매할까 말까 조금 고민중.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 100 – 박상준 지음, 허희재 사진/한길사 |
데이트용 책이려나 했는데, 나이가 어린 사람한테는 좀 감흥이 덜할지도 모르겠다. 번화하거나 아주 유니크한 공간들보다는, 외지지만 조용하고 특색있는 곳들을 소개. 약간 스놉스럽긴하다. 꼽아보니 가본 곳이 10곳도 안되는 듯. 주말에 시간날 때마다 한 곳씩 찍어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다만 교통안내가 좀 부적절하고(지하철역에서 30분 이상 걸어가야 한다면 어느 역 근처라는 건 이미 어폐가 아닐까?), 일반적인 명소 소개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에게나 유용할 듯. 그러나 사진과 글이 맛깔스러우니 직접 찾지 않아도 그냥 그림책 읽듯 읽어도 되겠다. 사실, 대개의 경우, 막상 직접 가보면 책의 소개보다 못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니.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 최규석 지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
최규석의 초기단편을 모았다. 오세영의 뒤를 이을만한데, 아무래도 초기작이다보니 발상은 좋으나 무게감은 떨어진다. 약간의 치기도 보이고. 역시 최규석의 재능은 ‘대한민국 원주민’에서 제대로 피는 듯. 그러나 그 발아점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
노란 우산 (양장) –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보림 |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되어야 제대로 책 맛을 알겠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안에 담겨있는 컨텐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좀 더 지혜와 지식이 필요할 듯. (아, 지금 혹시 나 초등학생들을 무시하고 있는건가?) 그림이 좋다.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 캐런 홀츠블랫 외 지음, 박정화.팀인터페이스 옮김, 이진원 감수/인사이트 |
제목은 꼭 ‘비쥬얼 디자인시 UX관점에서 생각해볼 것들’ 풍으로 보였건만… 당했다.
순전히 ‘design’을 실무비쥬얼디자인으로 한정짓는 한국식 언어때문에. 아마도 대부분의 국내실정에서는 이 책은 디자이너가 아닌 기획이나 PM, IA가 보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내용은 RUP나 XP등에서 다루던 것들이라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고, 기존의 책들이 이론서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사례중심으로 실제 실천방법을 다루고 있으나…
이유는 모르겠는데, 지독하게 재미가 없다. 그냥 다른 책들을 읽어도 충분할 듯.
이전부터 계속 느끼는 건데, 인사이트의 책들이 스슬 매너리즘에 빠지나보다. 서로서로 겹치고 중복되는 내용들을 계속 펴내고 있다. 이러면 사보기가 돈아깝잖아.
기존에 이쪽 방면 책들을 좀 읽었다면 굳이 사볼만한 내용이 없어 비추. 뭐, 이쪽분야에 막 들어섰다면 읽는 건 무방하겠다. 다만 나에게는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게 했기에 별 둘.
UML 실무 테크닉 – 아사이 마이 외 지음/삼양미디어 |
역시 마찬가지로 UML책은 아무거나 대충 한두권만 있으면 된다. 이 책 역시 기존에 내가 보아온 책들과 겹쳐지고 특별히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주지 않는 관계로 별 둘.
책 사고 돈아까와 본적이 없는데 요즘은 왠 일이지? 15일에 살 책들에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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