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끄적.
1) 주소창 바꾸는 건 파란이나 올블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2) 프레임안에 가두는 건 파란이나 올블이나 똑같은 거 아닌가? 한쪽은 프레임처럼 생기지 않아서? 한쪽은 없애는 버튼이 없어서?
3) 추천 등의 기능으로 마치 자사 서비스인 것 처럼 하는 것도 파란이나 올블이나 똑같은 거 아닌가?
4) RSS를 본인이 등록하건 타인이 등록하건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럼 hanrss같은 웹RSS도 주인장이 직접 등록을 해야하고, 개인이 만들어 쓰는 RSS 리더기도 블로그 주인들이 와서 등록해줘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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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파란을 옹호하는 글은 아니다. 파란의 블로그스페이스 서비스는 문제가 좀 있긴 한데 –
- 무분별하게 이미지등을 직접 링크하고 있어서 트래픽 누수를 일으키고,
- (robot.txt 같은)규칙을 지키지 않고,
- 서비스 운영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
- 그리고 지금 없어졌지만 무책임한 스크랩기능.
그정도를 제외하고는 글쎄….
처음 네오비스님의 문제제기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후에 들불처럼 퍼지는 파란 때리기는 뭐랄까, 촛점을 일탈하고 있는 듯 하다.
하늘보고 침뱉는다고나 할 정도로, 문제점이라고 짚는 게 그들이 사용하는 올블로그에도 해당되는걸…
저 위에 질문으로 적어놓은 것들은 진짜로, 1) ~ 3)은 모두 올블로그도 저작권법을 매우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는 사항들이다. 다만, 파란과 다른 점은, 사용자들에게 ‘허가’를 받았다는 점.
그런데 올블로그 사용자들이 가입시 이것저것 과연 제대로 알고 ‘허가’를 한걸까? 그리고 과연 그 ‘허가’로 충분한 것일까?
예를 들어 자신은 올블로그에 가입하면서 올블로그 프레임(?)을 허용했으니, 자신의 블로그에 올블프레임이 떠도 괜찮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올블을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그 블로그에 링크되어있는 다른 URL을 타고 갈 때, 올블프레임도 따라 간다는 걸 알까? 다행히 목적지도 올블에 가입한 블로거고 그 역시 올블프레임을 허용했다면 모를까, 전혀 관계없는 다른 외부 URL로 갈 때 올블프레임도 따라온다는 것, 그래서 전혀 상관없는 제 3자의 홈페이지가 올블주소 아래에 띄어지고 있다는 것… 그 제 3 자의 저작권을 결과적으로 올블이 침해하는데 방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을까?
* 직접적인 예를 들기 위해 올블을 들먹였으나, 사실 콜콜넷이니 윙버스 같은 서비스들 모두 이 저작권 문제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함을 노파심에 밝혀둔다.
RSS를 모아서 서비스하는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가?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미 사라진 컨텐트를 가리키는 아이템이 있을지도 모르고, 아이템 url을 참고로 본문을 직접 가져왔을 수도 있다.(봇이 안다닌다니 그건 아닐지도.) 어쨌거나 심지어 본문 자체가 검색엔진에 노출된다 해서 우리가 저작권에 대해 뭐라하지 않는 것처럼, RSS역시 RSS에 전문을 싣지 않는다해도 아이템URL을 통해 봇을 보내 본문을 긁어왔다면 그냥 검색이라 우기고 차라리 뭐라하지도 못했을 텐데… 파란 기획자는 좀 반성을 해야하겠다.
검색엔진의 룰을 준수하지 못하고, 서비스 운영이 미숙한 점은 욕먹어 지당하지만 그외에는 흠…
개인이 모은 RSS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게 문제일까? hanrss의 ‘관련 RSS’도 개인이 모은 RSS를 프로파일링해서 타인에게 필터링해 보여주는 서비스인데, 과연 껍데기의 문제인 것인가?
왜이렇게 RSS는 타국에 와서 생고생을 해야하는가. RSS가 이정도이니 hCard나 openID같은 서비스라도 할라치면 아주 볼만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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