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는 카테고리가 아니라고 하니까, 어떤 분이 물으시더군요. 그럼 뭐냐고.
결론부터 말해보지요.
Not Categorizing, But Characterizing
The Best Stuff In The World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집단지성을 이용한 일종의 랭킹서비스인데요, 여기를 보면 Categorize와 Characterize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inux란 word를 보면,
The Best Computer, The Best Things In Life, The Best
Desktop Computer, The Best Software, The Best Apple Computer, The Best
Operating System, The Best Reason To Buy a Mac, The Best Games Console,
The Best Fruit, The Best Brand, The Best *nix, The Best Company, The
Best Antivirus, The Best Revolution, The Best Innovation, The Best
Firewall, The Best PC, The Best Way To Crash Windows, The Best Ideas,
The Best Electronics Brand, The Best Computer Brand, The Best Personal
Computer, The Best Overrated Stuff, The Best Fruit To Eat Dried and The
Best Eye Candy
라고 붙어 있습니다.
linux는 152명에게 가장 좋은 OS로 꼽혔고(OSX가 242명이긴 하지만.), 78명에게 베스트 소프트웨어로 꼽혔습니다.(FF가 827명이긴 하지만.)
이렇게 보면 “가장 좋은 OS” 혹은 “베스트 소프트웨어”라는 “범주”로 linux를 Categorizing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인생에 가장 멋진 것’이라거나, ‘Windows를 박살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으로 ‘linux’를
Categorizing하려면 상식의 저항에 부닥치게 되고, 급기야 ‘말려먹기에 가장 좋은 과일’에 다다르면 카테고리란 과연
무엇인지 회의가들게 될 겁니다.
실은, 우리는 실생활에서도 이미 태그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미니오디오 하나만 사도 뒷면에 많은 딱지들이 들어있지요. ‘Dolby’, ‘SRS’, ‘TurboBoost’ …
PC를 사도 딱지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Intel Inside’, ‘EcoGreen’ …
태그란, 그런 성격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PC는 ‘Intel Inside’의 한 종류야.”가 아니라, “이 PC는 ‘Intel Inside’를 가지고 있어.” 라는.
OO에서 이야기하는 ‘is-a’와 ‘has-a’의 관계라고나 할까요.
만약 웹에서의 태그가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이었다면 이런 혼동도 줄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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