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윈터마켓은 사실 은퇴 등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대박 이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호나우도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정도?
C.호날도가 이적할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설왕설래했지만, 결국 맨유에 남았지요. 시즌 종료후에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건, 첼시나 맨유, 바르샤, 레알(레알은 요즘 좀 부실해졌지만.) 등 우주방위대급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결정되겠죠. 이적료만 해도 장난이 아닐테니까요.
프로 축구팀의 목적은 사실, “흑자”입니다. 세미프로나, 아마라면 모르겠지만.
첼시나 레알같은 갈라티코급 운영을 하는 이유는, 단지 구단주가 부자 축구광이라서가 아니라, 더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음으로써 더 나은 성적과 더 나은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FootballManager 게임처럼 선수사모으기는 취미가 아니라, 세밀한 경영전략이라고 해야겠지요.
뭐, 그렇다면 챔피온스 리그는 그런 우주방위대들이 돌아가며 우승해야 정상이겠습니다만, 꼭 슈퍼스타들이 많다고 경기에 연전연승하는 건 아니지요. 근 20년간의 전적을 보자면 포르투라든가, 도르트문트, Ajax, 즈베즈다 같은 팀들이 깜짝 우승을 하는 경우들이 있었으니까요.
우주방위대에는 실상 단점도 있어서, 다른 팀같았으면 붙박이 주전이었을만한 선수도 기라성같은 스타들 틈에서 벤치나 2군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팀 입장에서야 다른 팀에 주느니 데리고 있겠다일 수도 있겠고, 좋은 값에 팔아버릴 요량일지도 모르겠으나, 당사자는 정말 피가 마를 것 같아요. 아, 하긴, 맨유의 2군벤치라도 지키고 있으면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을지도 모르죠. ^_^
왜 엉뚱한 축구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회사에서 구인 중인데요, 공교롭게도 괜찮은 인재다 싶어 컨택하는 족족, 특정한 모모 회사에 지원중… 이라고들 하시네요. ㅎ 국내 IT인력의 싹쓸이 중인가요? Google이 한동안 한국 개발자들 시장을 들쑤셔놓더니, NHN은 200명을 한번에 뽑고 있다죠? 이번에 어떤 곳은 정말 IT계의 우주방위대를 만들려나보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과 대우로 구인중이더군요.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또 심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농담삼아 O신드롬이라고 회사내에서는 일컫고 있습니다.
모 벤처 경영자분께, 어떻게 좋은 개발 인력을 이렇게 쉽게 모으셨나요? 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변하셨더라죠.
“넓직한 책상에 듀얼 모니터 놔두니까 서로 오겠다고 하던데요?”
뭐, 바르샤나 레알같은 회사도 있고, PSV나 레딩같은 회사도 있는 법이지요. C.호날도를 사오지는 못하지만, 토탈사커쯤은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회사분들이랑 나눠봤습니다.
카테고리: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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