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난파, 표류된지 며칠 후의 주인과 노예.

주인 「배가 고프구나. 어떠냐? 너의 그 굵은 팔을 하나 주지 않겠느냐?
          대신 우리가 무사히 귀환한다면 네 팔과 같은 무게의 황금을 하사하마」
 
노예는 고민하던 끝에, 어차피 여기에서 아사할 바에야… 하며 과감히 팔을 하나 잘라 주인과 함께 나눠먹었다.

며칠 후

주인 「또 배가 고프구나. 어떠냐? 너의 그 굵은 다리를 하나 주지 않겠느냐?
      대신 우리가 무사히 귀환한다면 내 딸을 너에게 아내로 주마」
 
노예는 역시 고민하던 끝에, 다리를 하나 잘라 주인과 함께 나눠 먹었다.

또 며칠 후

주인 「또 배가 고프구나」
노예 「주인님, 이제 더이상은 그 어떤 조건을 걸어도 거절입니다」
주인 「그렇겠지. 그런데 지금 너와 내가 싸우면 누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느냐?」

언제나 그렇긴 하지만 위기상황에서는 특별히 더 약자와 강자사이에 불합리한 부조리경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대개 강자가 이기게 마련이다. 이것을 약자의 개인적인 어리석음이나 의지력 문제로 돌리는 것이 강자의 전형적인 프로퍼갠더.

위의 인용한 텍스트는 컨텍스트에 따라 노조와 회사, 빈민과 강부자, 민중과 2MB정부, 농민과 노무현정부… 로도 읽힐 수 있다.

오늘의 교훈.
동시교환되지 않는 미래가치를 담보로 강자랑 흥정하지 말 것.

카테고리: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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