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하자면,
“올라오는 글들이 내게는 재미없어” 와, “내 글이 메인에 안올라가.”로 요약가능.
특정분야 – 예를 들어 IT, Google, 애플.. 혹은 정치 – 에 편중되었다는 건 불만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다. 반대로,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것 – 예를 들어 야구이야기라든가 혹은 양자역학이라든가… – 에 편중되었을 때에도 그런 불만이 나왔을까?
편중되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편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만들.
편중을 어떻게 없앨 것인가는 고민해봤자 별 뾰족한 해답도 없고(전부 랜덤으로 노출시키기? ㅋㅋ), 그렇게 편중을 없애놓는다고 불만이 해결될 리도 없다. (왜이렇게 요즘은 읽을게 없어…)
“내 글이 메인에 안올라가”는 앞의 문제의 동전의 양면인지라, 결국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 보여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읽을만한 가치”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는 것. 그것을 일률적으로 조회수나 추천수 같은 걸로 커버할 수 있을 거라는 매스미디어적 접근법을 채택하는 한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숙제.
게다가, 1회성 소비가 대부분인 블로그 포스트를 “읽고 나서 그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 읽고나서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건 모순아닌가?
애초에 메타블로그가 RSS 리더의 역할을 떠앉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도 하고. 메타블로그의 역할은 “블로그의 소개”면 충분한 것 아닌가? 그런데 어째 우리나라의 메타블로그들은 “몰랐던, 새로운 블로그의 소개”의 기능보다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블로그의 노출”에 더 유리하니 이 구도를 깨지 않는 한 메타블로그에 대한 불만들은 여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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