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제목이긴 한데, 포스팅은 짧다.

대체재가 없는 서비스는 개발자로서 유혹적이긴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쉽사리 질린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대체재라는 것들이 실제로 별 차이 없는 워너비들뿐일 때.

내가 A라는 것에 대해 a라는 불만을 가졌을 때, 대체재 B는 a에 대한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대체재가 될 수도 없겠지.
문제는, 불만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라는 것. 따라서 그 불만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대체재의 수요자체도 없는 셈이다. 무늬만 다른, 그러나 실제로는 똑같은 서비스들을 보고 있노라면 웹2.0이 가져다 준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와 라운드 디자인, 그리고 달콤하면서도 뻔뻔한, 사용자들의 노동력 착취 포장법 뿐인 것 같다.

카테고리: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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